헤이리예술마을 스토리

예술인의 꿈과 이상을 담아 설계한 헤이리예술마을에는

오랜 고민과 철학이 담긴 색다른 이야기가 담겨있답니다.

헤이리의 캐릭터 이해를 돕는 이야기를 비정기적으로 연재합니다.

'헤이리'라는 이름의 탄생

헤이리예술마을
2022-05-19
조회수 965

출판인 중심으로 통일동산 지구에 책마을을 만들자는 아이디어에서 헤이리예술마을이 출발하였다는 이야기를 앞서 전해드렸습니다. 출판인과 예술인이 모여 회원으로 가입하고 마을 조성을 추진할 당시, 이 마을의 명칭은 서화촌(書畵村)이었습니다.


1996년 통일동산 지구 조성을 위한 택지 매각 공고를 보면, 당시만 해도 밑그림밖에 없던 시절이니 "숙박시설용지 5필지, 의료시설용지 1필지" 등 필지의 용도에 따른 분류로만 나뉘어 있는데, 이때 이미 "서화촌용지 1필지"라고 고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통일동산 지구 조성 시 서화촌은 가장 먼저 그 이름과 용도가 확정된, 사실상 통일동산 지구의 1번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죠.


이런 뜻깊은 이름이지만 IMF 이후 모두가 어렵던 시기 더 많은 회원의 동참이 필요하였던 서화촌은 현대적이면서 국제적인 느낌을 주는 새 이름을 찾아야 했습니다. 1998년 마을 이름을 공모하여 "헤이리"와 "아트밸리" 두 개의 이름을 선정하였습니다.


"헤이리"는 마을이 들어설 탄현면 지역의 전래농요 "헤이리소리"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그 자체에 어떤 뜻이 담겨있지는 않으나 "~리"로 끝나는 어감이 마을 이름에 잘 어울리고 국제적인 감각도 있으면서도 지역성을 가지고 있는 우리말이라는 점에서 탁월한 이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헤이리예술마을의 역사에 관한 자료를 찾다보면 이 마을이 영국의 고서촌 '헤이온와이'를 모델로 하며 여기에서 헤이리라는 이름이 탄생했다고 적는 글도 간혹 보입니다. 헤이온와이를 다녀온 출판인으로부터 헤이리예술마을이 탄생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헤이온와이에서 이름을 따서 헤이리가 된 것은 아닙니다.


다른 당선작인 "아트밸리"는 야산 사이 계곡 지형에 예술인마을을 만든다는 점에서 착안한 이름입니다.


"헤이리"는 입에 착 감기는 이름이지만 예술마을의 캐릭터를 드러내지는 못하고, "아트밸리"는 마을의 캐릭터를 잘 표현하지만 강한 특색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둘일 합쳐서 "헤이리 아트밸리" 또는 "아트밸리 헤이리"라는 이름을 사실상 공식명칭처럼 사용하기 시작하였으며, 곧 "예술마을 헤이리"로 부르다가 "헤이리예술마을"이라는 지금의 이름을 고정하여 사용 중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트밸리"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헤이리예술마을의 영어 이름이 Heyri Art Valley입니다. 흔히 예술마을을 영어로 적으면 당연히 Art Village라고 부를 것 같은데(바로 옆에 있던 영어마을도 English Village라고 불렀으니까요), 헤이리는 아트 빌리지가 아니라 아트밸리입니다.


글,사진 : 헤이리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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