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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센터 화이트블럭] 새로운 사물의 발견 Neue Deutsche Dinge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2022-09-25
조회수 787


전시개요

○ 전시명 : ≪새로운 사물의 발견 Neue Deutsche Dinge≫

○ 참여작가: 다비드 베네딕트 베흐트 David Benedikt Wirth, 이진석 Jinseok Lee, 클라라 베르니히 Klara Virnich, 소피 울리히 Sophie Ullrich

○ 전시기간 : 2022. 9. 30(금) ~ 2022. 11. 27.(일) / 휴관일 없음

○ 전시장소 :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72)

○ 주최 및 주관 :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 관람료 : 3,000원 (카페 이용 시 무료)

○ 관람시간 : [주중] 오전 11시~오후 6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1시~오후 6시 30분

○ 홈페이지 : www.whiteblock.org

○ 오프닝리셉션 : 2022. 9. 29(목) 오후 5시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하여


≪새로운 사물의 발견 Neue Deutsche Dinge≫은 2011년 갤러리 화이트블럭의 개관전 ≪사물의 재발견 Deutsche Dinge≫의 후속전시라고 할 수 있다. 한국어로는 ‘사물의 재발견’, 독일어로는 독일의 물건이나 사물, 혹은 독일의 문제나 사건을 의미하는 ‘Deutsche Dinge’라는 제목의 전시는 클라우스 클램프(1954~ )가 기획하고 안톤 슈탄코프스키(1906~1998), 타티아나 돌(1970~_), 에버하르트 하베코스트(1967~2019)가 참여했다. 기획자 클라우스 클램프는 전시 서문을 통해 “Deutsche Dinge전은 독일에 관한 설명이 아니라 세 작가의 예술적 관점을 보여준다. (중략) 이들은 모두 시대적 문제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일상 사물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다.”¹ 라고 밝혔다.


≪사물의 재발견 Deutsche Dinge≫ 이후 십 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지난 십 년간은 다른 어느 때보다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을 이룬 시기다. 민간인 우주 관광 비행을 시작했고 무인 자율주행차 운행이 현실이 되었으며 유전자를 조작한 ‘디자이너 베이비’를 태어나게 하는 등 인간의 오랜 염원이 실현되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나라 간의 경계는 없어지고 모바일 문화가 전 세대를 아우르게 되었으며 전자 상거래는 시장의 주류가 되었다. 인공지능 챗봇의 등장으로 음성만으로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다. 한편 기후 위기의 심각성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메르스와 코로나19와 같은 전 지구적 전염병이 우리의 건강과 생존을 위협했다.


 ≪새로운 사물의 발견 Neue Deutsche Dinge≫은 십여 년이 지난 지금 다시 시대적 문제는 무엇인지 묻는 전시다. 전시 참여작가는 한국 작가 이진석과 독일 작가 다비드 베네딕트 베흐트David Benedikt Wirth, 클라라 베르니히Klara Virnich, 소피 울리히Sophie Ullrich가 참여한다. 이들은 모두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에버하르트 하베코스트를 사사했으며 칼스루에 미술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타티아나 돌과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 나가고 있었다. 이전 세대 작가들의 영향 아래서 각자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네 명의 작가는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선을 보여준다. 기술 발전의 결과물인 SNS나 인터넷에서 검색한 이미지를 사용하는 동시에 그것과 상반된 자연과 지구의 역사, 인간성에 대한 관점을 보여준다. 다비드 베네딕트 베흐트는 고대의 지구와 자연, 문명의 관계를 탐구한다. < 테티스 >는 중생대 곤드나와 대륙과 로라시아 대륙 사이에 있었던 바다 테티스에 서식하던 마귀상어를 그린 것인데 그 이미지는 인터넷상에 올라온 것을 그린 것이다. 고대 생물로 알려진 마귀상어는 지구의 오랜 역사와 함께 존재해 왔지만², 인류는 불과 120년 전에야 그 존재를 알게 되었다. 문명이란 이름으로 끊임없이 쌓아 올리는 인류의 역사 이전 지구 생태계를 상기시킨다. 오래된 동굴에서 발견된 흔적을 따라 그리거나 열화상 카메라나 초음파를 통해 보이는 대상을 그리기도 하며 인류가 이루어 놓은 역사, 문명, 과학기술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있다. 회화와 퍼포먼스를 하는 클라라 베르니히는 독일의 신비주의에 기원을 두고 여성성에 대해 탐구를 하고 있다. 클라라는 여성의 신체를 야생의 자연에 속 동물과 동일하게 다룬다. 동물과 다를 바 없는 자연에서 여성의 원초적인 모습은 환상적이며 신비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진석은 숯, 흙, 지푸라기, 재 등 자연 재료를 사용하는데 이 재료는 생명을 상징하는 동시에 죽음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삶과 죽음, 영원과 찰나가 공존하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소피 울리히는 자유로운 물감의 흐름 위에 만화 이미지를 겹쳐 그린다. 손이나 발과 같은 신체의 일부, 머리가 없는 몸을 단색 선으로 그려 넣는다. 이 이미지는 회화적 배경과 대조를 이루기도 하고 이미지에 간섭하며 유머러스한 장면을 만든다. 마치 겹쳐 있는 두 개의 차원이 서로 간섭하는 듯하다.


“이들의 작품은 현대미술에 대해 독일철학자 하이데거가 언급했던 것처럼 세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보여준다.”³ 이 말은 클라우스 클램프의 ≪사물의 재발견 Deutsche Dinge≫ 전시 서문의 마지막 문장이다. 이 글의 마지막도 이 문장으로 대체하고자 한다.


강성은,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1 클라우스 클램프 「Deutsche Dinge 전에 관해」,『사물의 재발견 Deutsche Dinge』, 갤러리 화이트블럭, 2011, p.4

2 마귀상어가 속한 마귀상어과는 중생대 백악기 전기(1억 2천 5백만년 전)부터 내려온 과이기 때문이다. 현생 마귀상어가 속한 미츠쿠리나속 자체도 신생대 에오세 시절부터 살아왔다.  https://namu.wiki/w/%EB%A7%88%EA%B7%80%EC%83%81%EC%96%B4. 2022. 9. 8

3 클라우스 클램프, 「Deutsche Dinge 전에 관해」,『사물의 재발견 Deutsche Dinge』, 갤러리 화이트블럭, 2011, p.9



작가 약력


> 다비드 베네딕트 베흐트 David Benedikt Wirth (1988년 독일 풀다 출생) 

다비드 베네딕트 베흐트는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에서 학사와 석사를 모두 에버하르트 하베코스트에게 사사했다. 개인전으로 ≪절≫(JVDW 스페이스,뒤셀도르프,2022), ≪모든 색은 어둠 속에서 만난다≫(살로나 밴드,보훔,2019), ≪토템≫(아틀리에 슐로스 야거호프,뒤셀도르프, 2018) 등을 개최했고 K29(뒤셀도르프), 엔터 아트 파운데이션(베를린), 웰쿤스트짐머(뒤셀도르프)와 같은 기관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인간, 사회, 문화, 자연, 그리고 역사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업을 하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스페인의 동굴 벽화에서 영감을 받아 붉은 황토와 같은 정통 기법과 안료를 사용하여 제작된 작품과 열화상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묘사한 작품을 통해 인류 문화의 기원을 연구하는 동시에 통상적인 시선에 의문을 제기한다.    


> 이진석 Jinseok Lee (1991년 평택 출생)

한국에서 태어나 성장한 이진석은 2003-2013년 독일로 건너가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에 입학했다. 에버하르트 하베코스트에게 사사하였고, 석사과정에서 교환프로그램을 통해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덴마크 왕립미술원에서 1년간 공부했다. 2022 카셀도큐멘타 15 기간에 환경위기에 대한 전시를 공동기획, 참여했다. 그 외 갤러리퍼페투엘(프랑크푸르트),타페텐베어크(라이프치히),프리드리히+에버트(부퍼탈),라이트하우스(베를린)과 같은 기관에서 기획한 전시에 참여했으며 독일 환경부가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인간은 신체적, 정신적 상처에 인해 그 자신의 ‘취약성이 쉽게 노출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를 확장하여 ‘모든 생명체에 적용될 수 있는 취약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이러한 확장된 인지가 ‘우리 인간 세계에 드러나고 있다.’ 있음을 말한다. 숯, 흙, 지푸라기, 식물 등의 자연재료를 통해 철학적 접근을 시도하며, 이번 전시에서 소원과 욕망 그리고 잃어버림과 소실이라는 관계성을 작품에서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 클라라 베르니히 Klara Virnich (1991년 독일 뮌헨글라트바흐 출생)

클라라 베르니히는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에서 에버하르트 하베코스트와 도미니크 곤잘레스 포에스터에게 사사했다. 동아시아의 수묵화와 판화, 한국의 호랑이 이미지에서도 영감을 받은 작가는 의식적으로 텍스트를 참조하며 상상 혹은 직접 경험한 세계를 회화와 퍼포먼스로 다룬다.  쿤스터버아인-말카스턴(뒤셀도르프), 갤러리 플랜디(뒤셀도르프), K29(뒤셀도르프)외 여러 장소에서 퍼포먼스를 진행했으며 ES365(뒤셀도르프), 아틀리에 스콜라스 예거호프(뒤셀도르프), 트랜스 팝 갤러리(교토) 등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작가는 여성성, 피, 식물뿐만 아니라 욕망과 절망을 통해 아름다움을 그려내는데, 이는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여성 수채화 시리즈에 잘 나타난다.

   

> 소피 울리히 Sophie Ullrich (1990년 스위스 제네바 출생)

스위스 제네바에서 태어나고 자란 소피 울리히는 2011년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에 입학해 학사와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오늘은 와이파이 없음≫(엘빈 드레베스 갤러리,함부르크,2022), 《반짝임으로부터 멀리》(더  캐빈, 로스앤젤레스,2022), ≪일상 팟캐스트≫(노스바움 레딩,룩셈부르크,2021), 《그녀의 영역을 내려다보는 지루한 여왕》(튜브 컬쳐 홀, 밀라노,2021) 등 유럽의 여러 도시와 미국에서 수차례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갤러리 드로스테(베를린), 노스바움 레딩 갤러리(룩셈부르크), 골레스타니 갤러리(뒤셀도르프)등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소피 울리히는 벨기에 만화와 개념미술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얼굴 없는 인물 드로잉을 일상 사물과 콜라주하며 감정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한다.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작가의 신작들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물들은 추상적이면서도 다소 파괴적인 요소들과 결합되며 유머러스한 충동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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