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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프원 (anso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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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독립여행자들의 요람, 모티프원
2012/11/05 12:09
http://heyri.net/blog/postview.asp?b_id=ansoolee&idx=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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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독립여행자들의 요람, 모티프원

10월 31일에는 모티프원의 모든 게스트가 외국인이었습니다.

모티프원이 외국인 예술가나 외국의 독립여행자들만을 위한 공간은 아니라 하드라도 지구촌의 다양한 나라, 다양한 민족들이 찾아드는 문턱 낮은 공간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각자의 삶을 반추하고 좀 더 고양된 미래의 삶을 안전하고 안락한 공간에서 구상할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입니다.

더욱이 문화적이고 예술적으로 충만한 영감을 자극받을 수 있다면 그 하룻밤이 더욱 귀중한 인생의 전환점이 됩니다.

모티프원에서의 이런 가치의 경험이 다양할 수 있도록 저는 그 토대를 만드는 일에 전념합니다.


각각의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 각자의 경험들이 서로 섞일 수 있도록 함께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세계 각국에 모티프원을 알리는 일입니다.

저는 모티프원을 찾는 외국인들이 여행사의 모객에 의한 그룹여행자(패키지관광객)들이 아니라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 분들은 스스로 모티프원을 찾아내고, 숙고한 뒤에, 지구 반 바퀴를 돌아 멀고 먼 곳에 있는 모티프원으로 오신 것입니다.

모티프원을 찾는 분들이 모티프원에 오게 된 동기를 파악해보면

1. 론니플래닛을 비롯한 여행가이드북

2. 외국에서 방송된 방송프로그램,

3. 다녀가신 분들의 소개

4. 우리가족과의 인연

5. 재방문 등의 순입니다.

관련글

모티프원과 미디어

http://motif_1.blog.me/30148842491

지난 7년간 모티프원에는 카리브해 서인도제도와 남태평양의 윌리스푸투나에서 아프리카 최남단까지 70여 개국에서 각기 다른 인종적 배경을 가진 분들의 다녀가셨습니다.

관련글

언제든 남태평양으로 오세요.

http://motif_1.blog.me/30117572164

모티프원이 각기 따로 오신 외국인들만으로 채워졌던 날, 한 그룹은 일본에서 오신 세분의 숙녀였습니다. Yukiko Takahashi, Kazumi Hamada, Masami Kato씨가 그들입니다.

일본 분들은 대부분 완벽하게 일정을 맞추어옵니다. 공항에서 일본어를 할 수 있는 택시를 안내카운터를 통해 섭외한 다음 도착하고 체크아웃 할 때도 동일한 택시를 약속한 다음 대기시켜서 서울로 이동합니다.

이분들은 인터넷을 통해 모티프원을 발견했습니다.

또 다른 한 팀은 프랑스에서 오신 끌로드 가족이었지요. 이 분들은 저의 딸, 주리와의 인연으로 모티프원에 왔습니다.

Claude와 Marie 부부, 두 분의 딸 Aurelie와 그녀의 친구 Sarah입니다.

다른 팀은 싱가포르에서 오신 두 부부로 Michael Leibl와 Elise Lim, Weebi와 Tan Wai Kuan입니다.

이분들은 동남아 일대에 위성으로 방송된 싱가포르의 '채널8', ‘Lodge with Me'의 모티프원 편을 보고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이 부부 남편들은 십 수 년 전 싱가포르의 힐튼호텔에서 함께 근무했던 요리사로 지금은 각기 다른 직장으로 옮겼지만 그 때의 우정이 계속되어 부인들 간에도 친구가 되었습니다.

위비는 싱가포르의 요리학교에서 교수요원으로 일하고 있고 마이클은 상하이의 콘래드호텔(Conrad Hotel)에서 근무 중입니다.

이분들과 함께하면서 나눈 중국에 대한 충격적인 분석은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관련글

-싱가포르 ‘채널8’ TV, 모티프원 30분 프로그램 제작

http://motif_1.blog.me/3008015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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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TV '책과 문화가 있는 병영', 이안수 편 | 서재란 채우는 곳이 아닌 비우는 곳!
2012/11/05 12:02
http://heyri.net/blog/postview.asp?b_id=ansoolee&idx=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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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TV '책과 문화가 있는 병영', 이안수 편

서재란 채우는 곳이 아닌 비우는 곳!

지난 10월 8일 녹화했던 국방TV의 '책과 문화가 있는 병영' 프로그램의 '책이 있는 풍경'이 어제(11월 1일) 방영 되었습니다.

관련글

책이 있는 풍경, 이안수 편

http://motif_1.blog.me/30149282286

대한민국 병영의 여가를 독서를 통한 자신의 성찰과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기위해 기획된 이 프로그램의 몇 개 코너 중에서 키워드는 '책'입니다.

어제 30분의 방영시간 중에서 14분간 저와 책에 관한 사연과 책에 정을 붙이는 법, 군복무시간을 각 개인에도 어떻게 평생 유익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으로 만들 수 있는 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아래는 방송사에서 주 내용을 골라 공지한 내용입니다.

◈책이 있는 풍경◈

솟대예술가 이안수!

나에게 서재란 나를 채우는 곳이 아닌 비우는 곳!

자신을 비워야만 사람들과의 소통이 가능.

그가 '모티프원'을 운영하게 된 계기!

이안수만의 사람을 대하는 방법?

상대방을 읽듯이 대화하라!

케이블TV의 성격상 순환편성으로 4일간에 걸쳐 방송됩니다.

본방 | 11월 1일 목요일 낮 12시

재방 | 11월 2일 금요일 아침 6시

11월 3일 토요일 아침 6시

11월 4일 일요일 오전 11시

저는 TV가 없으므로, 공중파 및 케이블VT 200여개의 실시간 채널이 제공되고 있는 'tving'( www.tving.com )에서 실시간 방송을 모니터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국방TV의 '책과 문화가 있는 병영'의 프로그램 다시보기를 통해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책과 문화가 있는 병영 8회'에서 내용을 모니터하실 수 있습니다.

국방TV 바로가기

http://www.dema.mil.kr/web/home/books?skin_type=S&menu_seq=2242&&pseq=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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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어법
2012/10/30 11:28
http://heyri.net/blog/postview.asp?b_id=ansoolee&idx=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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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어법


애완견의 마음은 읽어도 아내 마음은 못 읽는 남자

모티프원의 애완견 해모는 동물을 좋아하는 저의 아들이 주인입니다.  

초등학교을 졸업하면서 6년 동안 부었던 학교적금을 찾아 해모를 입양했으니까요.  

관련글
아들의 유별난 동물사랑
http://motif_1.blog.me/30079159463

3개월째 되는 때에 모티프원으로 온 어린 해모는 아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하지만 아들이 다시 서울로 옮겨가고 해모는 모티프원에 남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형견을 서울의 실내에서 키울 수 없을 뿐더러 새벽에 등교해서 밤늦게 하교하는 서울 학교의 특성상 도저히 애완견을 돌볼 수 있는 형편이 되지았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모티프원의 나이와 같은 7세의 해모는 저와 고락을 같이해야했습니다. 제가 해모를 정기적으로 운동시킬 수는 없었고 먹는 것도 가려주지 못했습니다. 대형견의 일생에 해당하는 나이를 사람의 그것으로 환산하면 이제 막 쉰을 넘긴 나이가 되었습니다. 아들의 유별난 애정으로 엄마 품을 떨어져 우리 집으로 오게 된 해모는 계획대로만 되지 않는 ‘사는 것’의 변수 탓에 아들과 함께 역동적인 삶을 사는 대신 저와 함께 주로는 묶인 채로 늙어가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해모는 천성으로 선했고 행실은 온순해서 모두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저와도 7년을 함께 지내면서 제 말을 거역하는 일이 없었고, 저도 해모의 행동만으로도 해모가 어떤 욕구를 느끼는지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해모와 함께 있지 않더라도 해모가 짖는 소리의 톤만으로 목이마른지, 배설을 하고 싶은지, 자전거가 지나가고 있는지, 멀리 야생고양이가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서재에서 처와 함께 있을 때, 해모가 짖게 되면 간혹 처에게 부탁합니다.  

"지금 해모가 목이 마르니 물 좀 갖다 주세요!"
"소변이 마려우니 소변 좀 누이세요!"  

처는 저의 이런 부탁과 강제의 어중간한 어투의 요청에 대해 간혹은 거절하기도하지만 대개는 수락하는 편입니다.   

며칠전 밤, 해모가 10초 간격으로 '컹 컹' 짖었습니다. 한번 짖고 제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제가 자신의 의사표현을 알아듣지 못한 것으로 알고 다시 두 번 '컹 컹'됩니다. 저는 세 번까지 참았다가 해모의 오줌을 누이도록 처에게 요청했습니다.   

제가 강의준비로 여전히 바쁘다는 사실을 아는 처는 마지못해 일어나 정원으로 나가면서 불만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마누라 마음도 해모 마음 읽듯이 좀 읽어봐요!"
 
관련글 
-동물도 그리움은 나이를 먹을수록 커지는가? | http://motif_1.blog.me/30127930482
-머플러를 한 콜리 | http://motif_1.blog.me/30099474747
-집을 내준 해모 | http://motif_1.blog.me/30076576069
-누군가를 바라볼 때는……. | http://motif_1.blog.me/30124346769
-해모는 철학자다. | http://motif_1.blog.me/30137201647
-2006년 11월 30일 아침, 3시간의 기록 | http://motif_1.blog.me/30011604519   

당신의 전원이 나가지 않는 한 아무 일도 아니다  

지난 10일, 해남농업기술센터에서 오신 분들에게 강의를 하기위해 프로젝터를 켰을 때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전원코드를 바꾸어도 아무 변화가 없었습니다. 지난 6년간 문제없이 잘 사용하던 프로젝터에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어쩔 수 없이 구두로 강의를 마쳐야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에도 몇 번 더 강의가 예정되어있으므로 필히 프로젝터를 수리해야했습니다.  

지난 월요일 처와 함께 서울의 한 행사에 참여하는 길에 샤프제품의 A/S를 맡고 있는 용산역의 '현대 I'PARK mall 전자점의 '샤프용산전자'로 갔습니다.  

저는 퓨즈가 나가는 단순한 고장일 수 있다는 기대로 방문했습니다. 그런 단순한 문제의 경우는 현장에서 바로 조치가 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것이 간단치가 않은 모양이었습니다. 맡기고 갈 것을 요청하셨고 저희는 어쩔 수 없이 회사 측의 권고를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수리된 프로젝터를 가지고 나올 수 있을 것을 기대했던 제게 이 복잡한 서울 한 복판을 다시 방문해야한다는 것이 여간 불만스러운 게 아니었습니다. 허탈한 마음으로 주차 빌딩을 빠져나오면서 혼잣말을 뱉었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전원이 가버리면 대체 어쩌란 말이야..."

운전 중이던 처가 제 말을 받았습니다.  

"나는 하나도 불만스럽지 않네요. 당신이 갑자기 가버리지 않았으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프로젝터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다 갑자기 가버려도 하나도 걱정되지 않습니다. 제발 당신 건강 먼저 챙기세요."  

처의 그 말을 듣고 보니 그곳을 재방문하는 일은 별일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마침내 저의 불만스러운 마음도 차차 누그러졌습니다.  

오늘 그 회사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파워보드를 교체해서 몇 시간 실험했습니다. 이상이 없으니 찾아가셔도 좋습니다. 비용은 275,000원입니다."  

결코 만만치 않은 그 수리비용조차도 '당신의 전원이 나가지 않는 한 아무 일도 아니다'라는 처의 말을 되새김하니 오히려 달가운 마음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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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는 요즘 저의 건강에 무척 예민해합니다. 그래서 최근 처의 관심사는 암벽을 타는 일보다 효소공부에 더 열중입니다. 서울에서 파주로 돌아오는 길에 북시티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플라워 디자이너들의 트리엔날레인 AFDU에 들렸습니다. 그 전시장 입구에 한 작가의 설치작품 앞에 처를 앉히고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흰머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처의 모습이 붉고 탐스러운 꽃과는 대조적이지만 제 눈에 처는 여전히 붉은 장미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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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조심성 없이 활용하세요!"
2012/10/30 11:08
http://heyri.net/blog/postview.asp?b_id=ansoolee&idx=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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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조심성 없이 활용하세요!"

 
헤이리에는 중고생들의 견학, 대학생들의 건축답사 뿐만 아니라 유치원생들의 현장학습차 오는 경우도 잦습니다. 

중고생들의 다소 무질서한 무리를 이룬 견학에 비해 유치원생들은 앞뒤 선생님들의 유도에 따라 정연하게 대열을 이루어 이동하곤 합니다. 때로는 그 모습이 귀여워서 한참을 서서 지켜보기도 합니다. 

어린이 들이 위태한 느낌을 가질 경우는 주로 가족들과 함께 오는 경우입니다. 적지 않은 부모들이 아이들이 하지 않아야 할 행위를 하드라도 제재를 하지 않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시설물에 무리가 가고, 아이도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어른들은 인지하고 계실 테지만 아이에게 '자유'를 부여하고 싶은 욕심을 떨쳐버릴 수 없나봅니다. 그리고 그것을 '자녀사랑'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는 듯싶습니다. 

사실, 공공장소에서나 타인의 사적인 영역에서 아이들이 행동해야할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을 뚜렷하게 구분해서 훈육할 필요는 그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 더욱 필요한 부분입니다. 

즉시 훈육해야할 것을 방치했을 경우, 그 아이는 분명 타인으로부터 '버릇없는 아이'취급을 받고 따돌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자녀에 대한 사랑은 그들의 욕구를 최대한 허용하는 방임이 아니라 해서는 안 되는 것을 분명하게 일깨워주는 훈계임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반면 자신의 영역 표시를 거칠게 한 경우도 시각적, 혹은 심리적 부담을 주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출입금지', '취식금지', '올라오지 마시오', '들어오지 마시오' 등 부정적 명령형은 당사자가 아닌 사람조차도 불쾌해지도록 합니다. 

그래서 저는 모티프원 어느 곳에도 어떤 금지형 안내판이나 경구를 절대 붙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게스트를 안내하면서도 덧붙입니다. 

"제발 조심성 없이 활용하세요!" 

이 기대 밖의 표현에 유쾌해 하시면서도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경우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습니다.  

오늘 산책을 하면서 유리재 조규석 선생님 댁 앞의 야외 유리설치작품 아래에 붙여진 경고문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그 경고문은 제가 지금까지 접한 어떤 금지형 문구에 비해 전혀 불쾌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 문구는 나를 위한 경구가 아니라 진정으로 상대를 위한 경구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들어가지 마세요. 어린이 여러분 위험해요. 들어가면 안돼요."   

관련글 바로가기
-디딤석을 다시 깔다
http://motif_1.blog.me/30136546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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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살 것인가? | 헤이리에서 Mary Ann South의 묘비명을 보다
2012/10/20 22:39
http://heyri.net/blog/postview.asp?b_id=ansoolee&idx=2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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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살 것인가?
헤이리에서 Mary Ann South의 묘비명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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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글 바로가기
아래의 링크에서 더 많은 사진과 함께 가독성 있게 보실 수 있습니다.
http://motif_1.blog.me/30149667577

#1

아일랜드태생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이며 비평가인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 26 July 1856 – 2 November 1950)는 특히 풍자와 해학으로 수많은 촌철살인의 명언들을 남긴 분입니다. 1925년에 노벨문학상을 받고 1950년 94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당시의 평균 수명에 비해 크게 장수하신 분이기도 합니다.

그는 1906년부터 1950년 사망 시까지 런던 북쪽, 자동차로 1시간쯤의 거리에 있는 아욧 세인트 로렌스(Ayot St. Lawrence) 마을에 있는 '쇼스코너(Shaw's Corner)'라는 집에서 44년간을 살았습니다.

그가 이 집으로 이사 올 때는 50세로 이미 큰 명성을 누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는 이곳에 정주를 하기 전에 노후를 어디에 의탁할지에 대한 적지 않은 고민을 하였을 것입니다.

그와 그의 부인이 하트퍼드셔 주(Hertfordshire)의 작은 시골마을인 아욧 세인트 로렌스에 정착하게 된 이유를 직접 밝힌 것이 있습니다.

"We visited the local cemetery and saw a nice tombstone on which was written:

"Mary Ann South. Born 1805. Died 1895. Her time in this world was unfortunately too short."

I figured, if this is a place where people believe that ninety years is too short, then it is the right place for the two of us!

우리는 한 지방 공동묘지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멋진 묘비를 보았다. 그곳에 다음과 같이 새겨져있었다.

'메리 앤 사우스. 1805년에 태어나 1895년에 세상을 버림. 애통하게도 그녀의 삶이 이승에서 이렇게도 짧다니'

나는 이 묘비명을 보고 이곳 사람들이 90년을 사신 분을 명이 너무 짧았다고 여기는 곳이라면 우리 부부가 살만한 곳이라고 여겼다.”

버나드 쇼의 생각은 옳았습니다. 묘비명의 주인보다 4년을 더 살았으니까요.

관련글 바로가기
-떨켜를 만드는 낙엽수의 버림
http://motif_1.blog.me/30145630049

Shaw's Corner
하트퍼드셔 주 아욧 세인트 로렌스
http://goo.gl/maps/t3IWZ


#2

모티프원에 오시는 많은 분들이 제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중의 하나가 왜 헤이리를 택했나, 하는 것입니다.

저도 버나드 쇼처럼 50세가 지나 도시를 떠나면 어디에서 후반기의 삶을 살아야할 것인가를 고심했습니다. 

그전까지의 삶이 어쩔 수 없이 조직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아야했다면 도시를 떠나서는 온전하게 내가 주인인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그런 삶이 가능한 곳으로 제일 먼저는 고향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도회지에서의 유학을 목적으로 일찍 고향을 떠난 탓에 현재 살고 계신 분들과 공유되는 정서가 많이 달랐습니다. 제가 기억할 수 있는 분들은 이미 고향에 계시지 않았고, 저보다 나이가 아래인 사람들은 내가 알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농사를 알지 못했습니다.

둘째는 외국에서 이상적인 커뮤니티를 찾고자했습니다. 그래서 늙은 유학생으로 여행자가 아닌 정주자의 신분으로 살아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소수자의 삶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새롭게 너무 많은 에너지를 투입해야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느린 속도로 살기 위한 선택이 오히려 생존에 목을 매야하는 상황이 될 가능성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는 헤이리의 공동체에서 버나드 쇼가 Mary Ann South의 묘비명을 본 것 같은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찾고 있었던 곳은 제가 속한 커뮤니티 내에서 물리적 결합뿐만 아니라 화학적 결합이 가능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화학적 결합이 가장 쉬울 것으로 여겼던 고향은 너무 일찍 고향을 등진 탓에 제가 너무 달라진 경우였습니다. 외국의 경우, 조차지를 새롭게 개척해야하는 수고로움이 필요한 경우였습니다.

외롭고 싶을 때 외로울 수 있는 곳, 섞이고 싶을 때 섞일 수 있는 곳으로서의 이웃이 필요했습니다.

어디에 살 것인가에 대한 많은 비중은 누구를 이웃해서 살 것인가에 더 많은 고민을 반영해야할 요소입니다.

제게 헤이리는 그런 고민의 결론이었습니다.

#3

김영호 단국대석좌교수(전 산자부장관)님께서는 문화에 대한 깊은 안목과 사유를 즐기시는 분입니다. 더불어 자연과 이웃한 삶에 대한 동경도 여전한 분이시지요.

서울을 떠나면 여생을 위해 집필실을 어디에 두어야 될지에 대한 망설임을 계속하고 계셨습니다.

하동에 가시면 하동의 들과 섬진강에 반하고, 경주에 가시면 양동 반가의 고고한 분위기에 홀리고, 양수리에 가시면 산과 강의 어울림에 넋을 잃으시는 분입니다.

3년 전 유한대총장님으로 계시던 시절, 제가 그 마음을 알아차리고 저의 생각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총장님, 인적이 먼 자연만으로는 외롭습니다. 온전하게 자연 속에 묻히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평생 도회지의 삶을 산 저희들에게는 자연보다 이웃이 좋아야합니다."

총장님은 오래전에 제자였던 건축과 교수를 함께 만나는 자리에서 저를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저의 방황을 결론 내 주신 분입니다. 그것은 이 이야기였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보다 좋은 이웃을 택하라!'"

헤이리, '공존과 나눔'
http://motif_1.blog.me/30021868291

백만금으로 집을 사고 천만금으로 이웃을 산다
http://motif_1.blog.me/30122610265

caption
극작가 버나드 쇼가 44년가 산 이 '쇼스코너’는 현재 내셔널트러스트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북동쪽 오지, 침엽수림과 툰드라만 펼쳐진 래브라도의 멜빌호 하단의 해피밸리구스베이에서 원주민 인디언, 이누이트(Innuit)의 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전직 교사.

캐나다 온타리오주 조지언만에서의 요트 세일링

미국 미시건주 파밍턴 힐스의 한 가정에서

헤이리 화이트블록에서의 야외연주와 갈대늪

모티프원에서 결혼2주년의 기념파티를 가진 전위무용가 홍신자선생님과 함부르크대 명예교수이신 베르너 사세 박사님.

모티프원에서의 김영호 총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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